그저께가 4월 초 파일에서 석가탄신일이었는데 절도 없이 평소처럼 집에서 시간을 보냈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걱정되고, 또 아기 엉덩이에 응아독이 생겨서 신경 쓰느라 외출할 엄두를 못 냈어요ㅠ(응아독은 처음이라 엄마는 처음이라…) 나름대로 불교신자라고 얘기하다가 작년에는 임신 중이라 방콕, 올해는 아기를 만나느라 방콕… 면목이 없어요ㅠㅠ 이대로 힘들 때 부처님께 기도하고 있는 저예요.ㅎㅎㅎ
‘결혼 전에는 친한 친구와 사이가 좋다는 절에 자주 다녀왔어요. 여행의 메인이 절은 아니었는데 여행 코스에 절을 한 곳 정도 넣는 건가요? 그런 여행 되게 많이 다녔어요 여행지 중 특히 기억에 남고 사진의 수는 적지만 포스팅으로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충북 단양구인사였어요. 당시 1박2일로 다녀왔던 단양여행이 특히 즐거웠고, 절의 규모가 지금까지 다녀왔던 곳 중 가장 크고 멋있었으니 지금까지 후기를 남겨봅시다.
구닌지 박물관
구인사 주차장에 내비게이션을 찍고 도착하니 웅장한 현대식 건물과 식당들이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었어요. 이곳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절에 도착하려면 800m 이상 올라가야 했지만 셔틀버스가 있는 줄도 모르고 무작정 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저희가 다녀온 단양여행 코스는 ①패러글라이딩 ②구경시장 ③카페산 ④석문과 도담삼봉 ⑤단양구인사 순이었는데 아침부터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왔네요.
- 셔틀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분 배차간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2시~1시 점심시간) 몇 달 전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고 들었는데 요즘 다시 운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셔틀버스 요금, 사찰 입장료는 모두 무료였어요.
이때까지는 몰랐습니다800m 오르막이 그렇게 힘들 줄이야 올라갈수록 길이 험하기도 했고 평소에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파라 자체가 도전이었고 그게 힘든 피로를 느꼈던 것 같아요. 얼마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요.
얼마나 더 올라갔을까요? 올라가는 내내 “우리 그냥 내려갈까?” “밥이나 먹으러 갈까?를 10번 정도 말하고 고민하다 보니 셔틀버스 종점인 일주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주문을 지나면 경내에 들어서게 되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마치 제가 다녔던 부산의 동서대학처럼 오르막이 이어졌습니다.
후후후
- 일주문 뒤에 보이는 관성당은 템플스테이로 오시는 분들이 생활하는 곳이랍니다.
일주문과 관성당 위에는 사천왕문이 있었습니다.
웅장한 규모의 문을 지나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자 근사하게 지어진 도서관과 템플스테이 홍보 체험관이 보이더군요. 평소 같았으면 템플스테이 체험관에 들어가 정보도 알아보고 다음 여행도 계획해봤는데 체력이 급속히 떨어져 들어갈 기운도 더 이상 사진을 남길 힘도 없어요.체력적인 것도 있지만, 절의 규모는 정말 컸어요.너무 크고 높았어요 정말;_;
하지만 아름다운 절의 모습은 카메라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했어요.♥단양 여행 코스 ‘구인사’는 소백산 연화봉 아래에 있는 사찰로 1945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절에서는 목조 건축물을 볼 수 있지만, 현대식 철근 콘크리트의 다층 건축물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이 조금 이질감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이나 대만, 해외여행을 온 것 같기도 하고.되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정말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했어요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절의 모습
당시 날씨가 좋았던 4월이었기 때문에 절 여기저기에서 예쁘게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지방에서는 벚꽃이 다 지고 난 뒤라 희고 예쁘게 핀 꽃이 더 반갑게 느껴지더라구요.
단양의 사찰 안에는 5층 규모의 대법당을 비롯해 삼보당, 설선당, 총무원, 인광당, 장문실, 향적당, 도향당 등 50여 동의 건물이 경내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또 어느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1만 명 이상이 취사할 수 있는 현대식 건물도 갖추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봤을 때 느꼈던 그 웅장함과 화려함을 사진에 담지 못한 게 너무 아쉽습니다.
우리가 내려다볼 수 있는 건물이 콘도 뭐가 많은데 절의 맨 위에 있는 대사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셔틀버스로 일주문까지 올라갔더라면 정상까지 어떻게든 올라갔을텐데…시간도 너무 늦었고, 또 집까지 가는 길이 멀어서 여기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인증사진을 한 장이라도 남기고 오지 그랬어요? 얼굴이 찢어질 듯이 빨개지고 눈도 반쯤 풀리지 않았네요.후후후
4월 19일까지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국의 템플스테이가 모두 취소되었으나 20일부터 일부 운영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아홉 명 다시 가면 그때는 꼭 템플스테이 체험도 하고 정상 대조사 전에도 가보고 싶어요 ♥ #단양여행코스 #충북 단양구 인사 #국내여행 #템플스테이 추천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 구인사
주소 :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구인사) 전화 : 043-423-7100(교환) 홈페이지 방문 사찰 소개 갤러리 체험 후기 보도자료 산사로 신선처럼 구인사는 소백산 국망봉을 중심으로 장엄하게 늘어선 봉우리 가운데 연화봉 아래 연꽃봉. 1945년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가 ‘억조창생구제중생구인사’라 명명하고, 칡덩굴로 얽힌 삼간초암에서 뼈를 깎는 수행정진으로 대도를 이루어 약 500년간 은몰되었던 천태종을 이 땅에 다시 세운 도량이다.
법화경을…www.templest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