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임산부들에게 백신 접종 결정에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라 단지 “18주 임산부가 화이자 접종을 받아왔다”는 개인적인 기록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뒤로 ㄱ 을 눌러주세요^^ ^*
작년 8월에 처음으로 백신 예약을 했다
상봉 마리아 담당 선생님은 백신을 예약한 날이 배란일이니 2주일 정도 늦추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한 달 한 달이 너무 소중했기에 당장 취소.
다시 예약하려면 원하는 시간대도 없었고 배란유도제 복용에 나팔관 조영 예약까지 해놔 백신 예약은 하지 않았다.
주위에서 잔여 백신이라도 맞으라고 난리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임신을 했고 그렇게 미접종자의 삶을 살게 됐다.
wwwwwwwww
산부인과 담당 선생님은 12주가 지나면 백신을 맞아도 된다며 접종을 강력히 추천했다.
아니 무슨 일 있으면 책임질 거야?wwwwwwwww
맞아도 걱정, 안 맞아도 걱정이라면 맞아도 걱정하라고 임신부는 고위험군이라 접종해 두는 게 좋다며 출산 전에 확정이라도 하면 일반인보다 큰일 난다고 위협했다.
그 후 매일 맘카페에 들어가 검색하는 게 일상이 됐다.
N 주차백신접종 임부접종 화이저 임부백신 후유증 백신 태아 사망(…)
등 임산부 접종 후기와 글, 관련 뉴스에 열중했다.
나와 같은 주차장의 임산부 접종 후기를 계속 찾아 읽는 것.wwwwwwwww
회사 동료가 코로나에서 확진을 받고 이수반은 얀센에서 너무 고생해 허둥지둥하다가 결국 임신 중기 18주째를 맞기로 하고 화이자 백신 예약을 했다.
접종 1일전..왠지 먹고싶다.
.음식을 먹으면 좋은 컨디션으로 접종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꿈의 임산부는.. 연어,회덮밥,새우튀김우동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시혼 최고에요 진짜 추워요!
두둥!
18주가 된 에인절은 마침내 화이자접종 D-DAY를 조금 일찍 퇴근하고 이수반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긴장했어.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성해서 데스크에 제출.. 신분증 확인은 안했어.
잠깐만…
백신의 부작용으로 만약 세상을 떠나게 되면 홀로 남겨질 이수반 생각에 마음이 착잡했다.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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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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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뽀로로 밴드 아니네
만나기 전에 의사 선생님께 18주 된 임신부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드리면 의사의 예상 밖의 반응…
의사 선생님 18주 입니까?산부인과에서 만나라고 합니까?
전 말이죠, 산부인과 두 곳에서도 맞는데요.이곳에는 접종하러 온 임산부가 없습니까?
의사 선생님, 출산 전 만삭의 임산부는 몇 명 있었습니다만, 18주 동안?이렇게 일찍 온 사람은 없었어요.
나?
어쨌든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정이라 화이자 접종을 했어요.wwwww
예방접종 안내문을 받고 이상반응이 있는지 15분 정도 잠시 앉았다가 귀가했다.
그리고 신우가 보내준 기프티콘에서 피자도 먹었습니다.
5조각 먹었다…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어젯밤에 열이 오르면 어떡해 체온계를 옆에 두고 잤는데 정상체온이에요…
다음 날 엄마가 밀킷처럼 끓여주신 국수 재료들로 한 그릇씩 맛있게 먹고 마트 가서 쇼핑도 하고 굴라면도 끓여먹고… 요즘 먹고 싶어졌던 빈차 블랙 펄 밀크티 당도 30, 얼음 50… 내 사랑 딸기도 먹어주고.
18주의 임부화이자접종을 걱정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아서… 대단해..양가 부모님 주변의 친구분들을 걱정했는데 평소와 다름없는 나..ㅎㅎㅎ
나도 1차 접종 증명서가 나와
*증상열 없음, 주사 맞은 부위, 다음날 낮까지 약간 아프거나, 두통 없음, 메스꺼움 없음, 그냥 증상이 없거나.
여봉 의사 선생님이 바늘만 찌르고 약물을 안 넣은 거 아니야? 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여서.. 2차는 3주후에 자동예약 되었는데 2차도 무사히 통과했으면 좋겠다!